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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노년 위한 건강 주치의 화천군 보건의료원 순회진료

2015년부터 병‧의원 없는 오지마을 어르신 순회진료

 

감찰일보 이지선 기자 | 화천군 보건의료원이 진행하는 ‘행복노년 순회진료’서비스가 병‧의원이 없는 접경지역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주치의 역할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순회진료가 진행된 지난 15일 오후 1시, 예정보다 30분 정도 이른 시간이지만 간동면 오음2리 경로당으로 마을 노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내 경로당을 가득 채운 노인들은 안내에 따라 스트레칭과 건강상담을 시작으로 치매검사, 심리상담, 혈압과 당뇨, 콜레스테롤 검사, 전문의 상담, 복약 지도까지 차례로 받았다.


상담을 마친 노인들은 옆방에 마련된 매트에 누워 한의사로부터 무릎과 어깨 등에 침 시술을 받았다.


김명섭(가명‧82‧간동면)씨를 진찰하던 공중보건의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지금 혈당이 400입니다. 당장 응급실에 실려 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에요. 당장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에 가고 싶어도 큰마음을 먹어야 하니 가기가 쉽지 않다”며 “의사 선생님이 잘 좀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보건의료원 직원들은 즉시 김씨의 자제들에게 아버지의 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내원할 것을 안내했다. 그제야 김씨는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경로당 문을 나섰다.


‘행복노년 순회진료’는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어려운 고령자들에게 살갑고 고마운 시간이다. 저마다 의사만 만나면 이곳저곳이 아프다며 하소연을 한보따리씩 풀어 놓는다.


화천군 보건의료원이 순회진료를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이후 지금까지 9년 간 매년 10~30회씩 순회진료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진료를 재개해 2023년 3월1일 기준, 지금까지 106회의 진료를 통해 5,074명의 어르신이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화천군 인구 2만3,388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5,909명으로 전체 25%를 넘는다. 4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순회진료에는 공중보건의와 치과의사, 한의사, 치매 정신간호사, 치위생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진료는 물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어르신들을 가족이나 2차 의료기관과 연계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혹시 모를 거주환경 문제에도 대응하기 위해 통합사례관리사와 생활지원사도 순회진료에 동행한다.


이날 오음2리 경로당은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순회진료였다.


의료원은 상반기 중 상서면 구운리와 장촌리, 산양리, 다목1리, 사내면 삼일1리, 광덕1‧2리, 간동면 간척1‧3리, 방천1리, 화천읍 동촌1리 등등 병‧의원이 없는 곳으로 순회진료를 떠난다.


오지마을 어르신들에게 없어선 안 될 순회진료지만, 군보건의료원은 요즘 걱정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무려 7명의 공중보건의의 군복무가 끝나기 때문이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접경지역야말로 도시 지역에 비해 그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최미선(가명‧여‧75‧간동면)씨는 “나이가 들어서 관절도 좋지 않고, 눈도 어두워 병원에 갈 엄두도 못낸다”며 “먼 곳까지 와서 침도 놔주고, 혈압도 재주고 해서 의사 선생님들에게 정말 고맙다”


최문순 화천군수는“아직 순회진료를 기다리는 많은 마을 어르신들이 남아 계시다”며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의료지원을 제대로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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